이재명, TV토론서 연산군 같은 면모 보여"
[광주=[경찰신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18.
서울=[경찰신문 권봉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19일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바로 단 하나의 필승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고 했다.
그는 "어제 TV토론회 보셨느냐"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많은 분들이 목격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구체적인 대책은 없이 특유의 무책임과 무사 안일주의, 스스로 극단적인 가정을 해놓고 상대방에게 '극단적'이라고 몰아붙이는 적반하장의 태도였다"며 "또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하면서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이는데 누가 그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이 싸우더라도 우리는 중간에서 쎄쎄만 하면 된다는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며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노동운동을 하시고 행정경험도 갖추신 훌륭한 분"이라며 "하지만 김 후보가 마지막으로 선거에 당선되신 때가 무려 15년 전의 일이다. 어제 토론회를 통해 김 후보의 사고와 경험이 얼마나 현장과 괴리돼있는지 직접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이준석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리즈 시절 이후, 보수 진영에서는 전략가가 사라졌다"며 "그 공백은 정치 초보 윤석열에게 휘둘린 지난 3년을 통해 확인되었고, 결국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망했구나' 하는 탄식이 퍼졌던 작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 사태로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신문 권봉길 기자=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2025.05.18.
이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명분은 물론 절차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누차 말씀드렸지만 끝내 귀를 닫더니, 김문수 후보에게 피해자 서사 하나 얹어주고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났다"며 "지금 그럭저럭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싸움은 남한산성이 아니고 명량해전이 돼야한다"며 "오랑캐 앞에 적전 분열한 끝에 굴욕적 항복을 했던 남한산성의 어둠이 아니라, 12척으로 130척을 무찌르며 전세를 뒤집은 명량의 바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저 이준석이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단순히 누굴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기 위한 싸움의 전면에 서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려는 사람들이 남한산성같은 일을 겪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저는 비상한 각오가 있으면 병력이 적어도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년 연장과 일자리 정책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말한대로 일반적인 정년연장을 그대로 하면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있다"며 "저는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국민연금 수급 연령에 대한 조정을 같이 논의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런 합의라면 젊은 세대가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신문 권봉길 기자] kwon15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