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타임즈 - 차요한 기자]
대한민국은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25년이 되면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 되는 현실 속에서, 고령자 돌봄 서비스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해야 할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하루 10시간 어르신을 돌보지만,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는 현실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전국 곳곳의 주야간보호센터, 요양원, 재가센터 등에서 수많은 돌봄 인력이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임금 수준은 여전히 최저임금 또는 그에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휴게시간 보장은커녕, 휴식 없이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며 정서적·신체적 노동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는 경우도 많다.
한 주간보호센터의 시설장은 “어르신 돌봄은 단순히 ‘일’을 넘어선 감정노동이자 헌신이다. 하지만 현장의 종사자들은 그 헌신만큼의 보상을 받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돌봄 인력 부족은 곧 어르신 안전 위협
돌봄 인력의 이탈은 단순히 인력난을 넘어, 어르신 돌봄의 질 저하로 직결된다. 충분한 인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식사 지원, 배변 케어, 낙상 예방 등 기본적인 돌봄 서비스조차 어려워지고, 이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는 증가했지만, 현장 이탈률 또한 상승 중이다. 열악한 환경과 낮은 보수, 감정노동의 누적이 ‘돌봄을 지속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 '돌봄의 가치'
고령사회의 중심축이 될 ‘돌봄’은 더 이상 부차적인 서비스가 아니다.
정책과 제도의 중심에 돌봄을 두고, 그 핵심인 돌봄 종사자의 존엄과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
▶ 임금 현실화
▶ 정규직 전환 확대
▶ 휴게시간 및 노동 환경 개선
▶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 마련
이러한 전방위적 개선이 이뤄질 때, 고령사회에 필요한 진정한 돌봄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다.
마무리하며
‘내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일하는 수많은 돌봄 종사자들이 있다.
그들이 지쳐 떠나지 않도록, 국가와 지역사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초고령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프라보다 ‘사람’, 그중에서도 **‘돌봄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이다.
이제는 그들의 손을 잡아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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