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유월 휴일 공원 의자

김태식

 

유월 휴일 공원 의자

 

 

유월 한낮 공원 의자에서

차 한 잔 마시니

팔순쯤 되어 보이는 노부부

시간을 부들부들 짚으며

힘든 발길 옮긴다

 

허기진 생의 끝머리 잡고

녹색 물 따라 훌러간 인생

듬성듬성 바느질 한다

 

초록 이파리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햇살에

미소 한 번 짓고

 

삶의 똬리 같은 파릇파릇한

초록 나뭇잎 젊은 날의

기억 속에서만 더듬는

유월의

연초록은 무죄

쓸쓸함은 유죄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6.09 10:39 수정 2026.06.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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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