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생태·역사·관광을 발품으로 기록한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

거제도 관광 지도 손수건 제작

 

관광지는 많지만, 그 지역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화려한 홍보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랫동안 그 땅을 걸으며 자연과 생태, 역사를 기록해 온 사람일 것이다.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거제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대표는 수십 년 동안 거제의 산과 바다를 누비며 자연생태와 역사, 관광자원을 연구해 왔다. 최근 그가 제작한 '거제도 관광지도 손수건'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다. 관광명소와 해안도로, 섬, 문화유산, 생태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으로,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관광지도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부터 제작한 거제도 관광지도 손수건은 2026년 8월 새롭게 업데이트 하여 출시했다.

 

2001년부터 거제도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최근 자신의 오랜 현장 경험을 살려 13인 이내 한 팀으로 ‘1대1 맞춤형 단독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 관광버스로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일반 관광과 달리, 방문객의 관심사에 맞춰 역사와 생태, 숨은 명소를 직접 안내하는 방식이다. 특히 거제의 대표 관광명소인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을 처음 붙인 인물로도 알려져 있는 김 대표는, 거제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해설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희귀조인 팔색조 전문가로 유명하다. 휘파람만으로 팔색조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 새와 서로 교감할 정도의 뛰어난 관찰력과 감각을 지녔다. 자연생태에 대한 그의 관심은 조류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달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환경 보호에도 힘써 왔으며,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산촌습지’ 보전 활동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거제 해안을 답사하던 중에는 새로운 공룡발자국 화석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자연유산을 보전하는 일뿐 아니라 이를 관광과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꾸준히 고민해 왔다. 역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임진왜란 당시 거제도의 전적지를 연구하기 위해 '거제도 내의 임진왜란 전적지 연구' 학술세미나를 크루즈 선상에서 개최하는 등 지역사 연구에도 힘써 왔다. 또한 '옥포대첩가'의 작사가이기도 해, 충무공 이순신과 옥포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노래로 널리 알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방송과 영화 제작 현장에서는 로케이션 매니저로 활동하며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을 영상에 담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생태와 관광, 역사, 문화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제를 이루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 그의 일관된 철학이다. 오늘날 거제는 국내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가치를 발견하고 기록하며 지켜 온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영춘 대표가 만든 손수건 지도 한 장에는 수십 년 동안 거제를 걸으며 쌓아온 경험과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생태전문가이자, 역사를 연구하는 향토사학자, 관광을 설계하는 기획자, 그리고 옥포대첩을 노래한 작사가인 김영춘 대표는 오늘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섬의 진정한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작성 2026.08.06 11:03 수정 2026.08.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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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