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가을 곡선

김태식

 

가을 곡선

 

 

파도는 밤새워

바람 비위 맞추느라

간 보며 양념뿌려

잘 빚어진 속살 드러내고

형형색색 너울 춤 춘다

 

휘어진 길을 따라

낙엽은 무게 추를 달고

서슴없이 주저 앉는데

 

땅바닥에 닻 내리면

제풀에 둥지 틀고

나무의 우듬지는 견디지 못해

옷을 훌훌 털어 버린다

 

옷 저미는 가을바람에

굴복당한 여인의 코트자락

옷 주름 뿌리치며

허리 곡선 만든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8.11 10:40 수정 2026.08.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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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