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9월이 되니
한여름 매미 울던 자리에
귀뚜라미 여기저기에서
숲 담요 깔고 이불 당긴다
펄펄 끓었던 8월 힘겹게
지나고 가을 음표 달고
쉼표 찍으며 땅으로 진다
무더위 속에서도 할 일
다 했고 살갗 얼룩질 만큼
더위에도 시간은 흘러갔다
지친 삶이어도 지나고 나면
그토록 여름을 울어대다가
떠난 매미처럼 가벼운 허물
9월이 되니 하늘이 멀리 있고
마음 풍성해져 삶이
깊어지는 가을이 되어 있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