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9월이 되니

김태식

 

9월이 되니

 

 

한여름 매미 울던 자리에

귀뚜라미 여기저기에서

숲 담요 깔고 이불 당긴다

 

펄펄 끓었던 8월 힘겹게

지나고 가을 음표 달고

쉼표 찍으며 땅으로 진다

 

무더위 속에서도 할 일

다 했고 살갗 얼룩질 만큼

더위에도 시간은 흘러갔다

 

지친 삶이어도 지나고 나면

그토록 여름을 울어대다가

떠난 매미처럼 가벼운 허물

 

9월이 되니 하늘이 멀리 있고

마음 풍성해져 삶이

깊어지는 가을이 되어 있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9.01 10:40 수정 2026.09.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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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