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치솟으면서 빚을 내 큰 몫을 잡겠다는 일명 '빚투'족이 대폭 늘어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16조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날(18일)에 처음 신용잔고 16조원을 돌파한 이후 이틀 연속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이 주식을 사기 위해 해당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 빌린 금액이다.
최근 한달간(7월20일~8월19일) 융자잔고 현황을 살펴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특징이 확연히 구분됐다. 코스닥시장은 제약·바이오주에 '빚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풍부한 유동성이 이끈 장세에서 '빚투' 배팅은 성공적이었다. 최근 한달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단 3개에 불과했다. 같은기간 지수상승률을 뛰어넘는 종목도 코스피 8개, 코스닥 7개였다.
하지만 빚투족이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을까. 오히려 최근 조정장에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