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생활 화재에 주의하자

덕산119안전센터장 서재원

덕산119안전센터장 서재원

[사회안전학교폭력예방신문=이동훈 기자] 한낮의 무더위도 어느새 저만치 물러가고 청명한 하늘,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추석은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짐에 따라 예기치 못한 화재와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추석연휴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72건으로 이로 인해 8명의 인명피해와 27억2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화재원인 또한 음식물 조리 등에 의한 화재가 14.3% 로 평상시 대비 7% 증가하였으며 사용자의 부주의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명절에는 음식물 조리를 위해 화기 및 전열기 사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화재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음식물을 조리할 때에는 주변을 잘 정리하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식용유 등을 이용한 튀김요리를 할 때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올리브유는 160도, 콩기름은 240도 이상이 되도록 가열하면 스스로 불이 붙는 발화온도에 도달하게 되므로 지나치게 센 불로 조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름에 불이 붙으면 당황하여 물을 뿌리게 되는데 이는 절대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식용유 등의 기름화재에 물을 뿌리면 액체인 물이 기체로 바뀌면서 1650~1700배로 팽창하게 되며, 이 때 팽창되는 과정에서 불이 붙은 기름이 튀어 올라 화재가 확대되고 뜨거운 기름에 의한 화상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유류화재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그렇다면 조리도중 기름에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치해야 할까? 본래 식용유 화재는 K급화재로 분류되어 2015년부터 도입된 식용유 화재 전용소화기 즉, 강화액 소화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분말소화기로도 충분하게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K급소화기가 없다면 분말소화기를 비치해 놓는 것이 좋다.


만약 K급소화기와 분말소화기도 없을 시, 주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용유 화재 초기진압 방법으로는 잎이 넓은 야채 또는 마요네즈가 있다. 배추나 마요네즈 등은 기름 표면을 덮어 산소를 차단하고 기름의 온도를 발화점 아래로 내리는 효과가 동시에 일어나 식용유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나, 큰 불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화재 초기에만 넣어서 급한 불을 끄는데 사용하여야 한다.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응은 소방서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추석연휴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처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보급에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 내 가족과 이웃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안전지킴이와 명절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추석에는 고향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오는 새로운 문화가 시작되기를 기원해 본다. 

 


이동훈 기자
작성 2020.09.25 09:41 수정 2020.09.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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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