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곤의 영국에서 온 편지]

 


영국 날씨는 5월에서 8월 사이가 가장 좋은 날씨라고 영국으로 여행 오는 분들께 선전해 왔는데 그 선전이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꽤 추워 졌습니다. 춥기는 하지만 녹음이 우거지고 온 세상이 봄의 향연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당 대표가 야당을 향해 도둑놈들이라며 보수를 궤멸시켜야한다고 막말을 시작했지요. 그러더니 야당은 대통령을 향해 좌파독재자니, 문빠니, 달창이니 하면서 막말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네요. 정치판의 막말 시리즈는 오늘 어제의 일은 아닙니다.

 

지저분한 흙탕물의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작가로 불러달라는 어느 유명한 작가의 막말은 가장 충격적입니다. 한국당 대표인 황교안이 5.18 광주행사에 오는 이유는 얻어맞으러 오는 것이라며 광주시민들에게 그가 오면 눈도 맞추지 말고 악수도 하지 말며 말도 섞지 말라고 주문했다지요.

 

일국의 장관을 지낸 사람이 동서화합과 통합에 앞장서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증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치판을 떠나 작가로 살겠노라고 국민들 앞에 선언한 것은 거짓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민들은 그가 정치판을 떠나 작가로 살겠노라는 선언을 보고 신선하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었지만 결국 대권을 향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계산된 막말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차라리 광주시민들을 향해 야당 대표가 행사에 오시면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열렬히 박수로 환영해 주며 악수도 먼저 하면서 환영해 주라고 했으면 5.18 광주는 더 빛나는 민주화의 성지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그는 자신이 싫다고 해도 국민들이 대권주자의 반열에 올려놓았을 것입니다. 머리가 좋고 글도 잘 쓰고 노무현 정신을 이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에 이번 사건은 찬물을 끼얹고 말았습니다.

 

영국에서 바라보는 조국의 소식은 한 발 뒤로 물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편견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제발 좋은 소식이 영국까지 들려오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5.22 13:17 수정 2019.05.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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