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완 칼럼] 동아세아는 모든 문명의 어머니

입력시간 : 2020-03-09 11:56:33 , 최종수정 : 2020-03-09 12:04:01, 편집부 기자


우리는 삶 속에 진실을 찾으려고 언어와 문자를 교환하며 꾸준히 노력한다. 우리의 시간은 공간 함께 목숨을 꾸려간다. 현대인이 지나온 시공간을 관찰하면 한없이 흥미롭다. 한 사람의 건축가로서 한평생 세계의 문화와 문명을 둘러보고 뿌리를 찾고 진실을 찾아내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세계의 지성인들과 나누어보려고 한다. 진리를 이해함은 지식의 힘이다. (Finding truth is power of knowledge.) 현대세계는 정보시대이며 새로운 정보를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온 지식과 다른 점이 많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역사는 글에 기록된 자료를 근거하여 설명되었기에 근시적인 역사이었다. 이제는 천문학, 지질학, 고고학, 인류혈연유전학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지구상에 인류역사를 폭넓고 더욱 정확하게 볼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인간은 우리 가족 동물 중에 제일 막내둥이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살펴볼 수 있는 환경에 이르렀다.

정보시대의 혜택으로 현대 인류의 문명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세아 지역에서 시작했음을 알게 되었다. 40여 년 동안 공부하고 현지답사를 통해서 이해하게 된 건축가의 이야기를 엮었다. 진실과 사실을 밝혀 세상에 보여 주고 편견이나 착각을 교정함은 지식인의 임무이다. 새로운 정보에 관심을 갖고 진리를 이해함은 현대 지성인의 능력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이 진화하는 현상이다. 유전자를 통해 생명을 바라보면, 태초부터 복제하는 능력을 가진 화학 물질이 있어 DNA라고 부른다. 유전물질이 비슷한 물질을 계속 복제하는 능력이다. 그 능력이 생명을 만들어내서 오늘날의 생명체가 만들어진 것이다. 박테리아를 만들다가 개구리를 만들다가 원숭이를 만들다가 사람을 만들면서 복제를 지금껏 계속하고 있다. 사람의 삶이 만드는 문화와 문명 또한 연속성과 한계성을 지녔다. 한 번도 끊이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진화하고 있다.

생명은 태초에 하나로부터 여러 갈래로 갈려 나온 것처럼 사람이 운영하는 문화도 일원성을 지녔다. 혈연학자들은 지금 지구상에 아프리카에서 살아온 현대 인류가 10만 년 전경에 해 뜨는 동쪽으로 이주하기 시작하여 6만 년 전에 동남아세아에 이르렀고 5만 년 전에 동아세아에 이르렀다고 20087월에 미국의 과학 잡지, Scientific American에 발표했다. 혈연학자들이 인류의 연속성을 하나의 근원에서 찾아내어 그동안 많은 의문과 추측을 하나로 정리하였다. 지금 지구촌에 존재하는 이 많은 민족을 따지고 보면 전부 조상이 하나라는 것이다. 우리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과 그들의 문화가 모두 거슬러 올라가면 한집안에서 왔다. 인류의 문명과 문화의 근원에 관한 의문과 추측은 허다하다. 하지만 정보시대의 역사적 자료들을 추적해보면 그 진화와 연속성이 하나로 보인다.

지질학자들은 10만 년 전부터 25천 년 전까지 유럽과 아세아대륙 북부와 북미 대륙 북부는 빙하기였다고 설명한다. 6만 년 전에 유럽이나 서남아세아는 인류가 정착생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5만 년 전에 동아세아에 이른 현대 인류의 자손이 처음으로 사계절을 맞아 겨울 동안 생존하기 위한 농사짓기를 시작하였다. 생존능력이 강해진 한반도 민족이 북남미 대륙으로 이주해 들어가고 내륙으로는 만주, 몽골, 티베트, 지중해 지역으로 진출하였음을 보여준다.

동아세아에서 겨울의 계절을 극복하는 동안 석탄불에서 금속을 생산하게 되고 금속 무기와 도구로 생활환경을 변화시켜 인류의 문명이 한반도와 만주지역에서 시작한 사실을 상상할 수 있다. 사계절을 통한 자연을 극복하는 훈련(discipline)과 능력으로 현대 인류의 종교, 예술, 과학이 동아세아에서 발생한 듯하다. 농경생활에서 만들어진 흙 그릇이 일만 년 전 유적에서 발굴되어 서남아세아보다 5,000년 이전의 농업유물들로 나타난다.

신석기 시대 큰 바위를 멀리서 끌어와 조상의 신전을 지은 고인돌(Dolmen)에서 금속 무기와 도구가 나타나기에 금속문화는 세계 어느 곳보다 일찍 시작한 듯하다. 북한과 만주 일대에 풍부한 석탄불은 일찍부터 청동과 강철을 생산할 수 있었다. 흙산(Mound)을 짓고 고인돌을 세워 제사를 지내다 적석총(Pyramid)을 짓고 금속 연장으로 바위를 다듬어 피라미드를 짓기 시작하여 동아세아 일대에 수없이 많은 유적을 남기었다. 피라미드 건설은 고인돌 문화에서 발전하였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2,000년 이전에 앞서서 발달하였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세계역사는 편견이며 착각인 듯 의문하게 된다.

농경생활에서 작은 못을 키워 큰 저수지를 만들고 파낸 흙으로 흙산을 지은 유적이 한반도에 많았다. 흙산을 짓는 문화는 동아세아 문화의 연장으로 북미대륙 오대호와 미시시피강변에 수 천 개의 유적을 볼 수 있다. 큰 바위를 멀리서 끌어와 세운 고인돌은 한반도 주위에 4만여 개가 있고 세계의 바닷길 따라 나머지 4만 여개가 분산되어 있다. 한반도의 빗살무늬 토기는 한반도에서 시작하여 아세아 대륙을 횡단하여 동유럽에까지 이른다. 한반도의 묘지는 동그란 흙무덤이다. 동그란 흙무덤은 동인도 갠지스강 문화에 이어져서 불교의 창시자 석가의 무덤이 동그랗다. 불교사원의 동그란 천정(dorm roof)으로 진화하여 서남아세아에 전해진 듯하다.


기원전 600년에 불교가 시작하고 그리스의 왕들이 중국과 인도를 찾아와서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어 아세아의 종교와 문화를 배워가서 지중해 종교와 문화가 시작하게 되었음은 중국과 인도의 불교 역사기록에 있지만 유럽의 학자들은 백인들의 자존심을 우려하여 그들이 저작한 책에서 거론하지 않는다고 한다.

동아세아의 바퀴문명은 바퀴 하나로 짐을 나르다 바퀴 두 개의 수레를 만들어 사람이 끌다가 소가 끄는 달구지로 발달하였다. 금속문화가 시작되면서 만주 벌판에서 말을 탄 유목민들이 금속 바퀴수레를 말이 끌게 하면서 만들어진 거마(車馬 chariot)의 진화과정이 동아세아 생활에서 볼 수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스티브 로버트는 동아세아의 전차전쟁에 관한 기록이 가장 일찍부터 있었음을 2013년에 발표하였다.


금속 축과 바퀴는 사람, , 말이 이끄는 수레를 발전시켰고 수레가 달리는 똑바른 길은 도시의 모습이 격자형 모습으로 바꿔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격자형 도시계획은 동아세아의 모든 고대도시의 특성이다. 동아세아의 궁성과 종교건축의 가람(site plan)에서 시작된 격자형 도시계획으로 이곳 동아세아에서 형성되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인도의 모헨조다로와 하라파의 도시계획이 동아세아의 도시계획에서 유래된 듯하다.

아프리카를 떠난 현대인류가 가장 일찍 정착생활을 시작한 동남아세아에서 꾸준히 인구증가를 지속해올 수 있음은 음식이 풍부하고 기후가 따듯한 인류의 온상을 제공해준 동남아세아의 자연환경이다.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고지에서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흘러내리는 강물은 현대인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기에 15억 인구의 중국과 12억의 인구의 인도 사이에 펼쳐진 자연의 신비는 인류의 문화와 문명의 뿌리를 품고 있음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10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해 떠오르는 동쪽을 향하여 해변을 따라 이주해온 현대인류는 동물처럼 소리와 몸짓으로 소통했지만 언어는 아직 갖추지 못했으리라 상상한다. 동남 아세아에서 처음으로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사회생활과 인류언어가 발달한 듯하다. 씨족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면서 사회적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의 언어학자들은 모든 언어의 뿌리가 동남아세아에 모였다고 말한다.

생존능력이 강해진 한반도 민족이 내륙으로 침투하여 지금의 비단길(Silkroad)을 개척하여 지중해 지역과 동유럽에 이르고, 과거에 이미 걸어온 아프리카에서 동아세아에 이르는 해변 길은 계속해서 동아세아와 아프리카의 왕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여름철에는 태평양 연안의 사이베리아와 알라스카 해안을 따라 북남미 대륙으로 진출하여 동아세아 문화가 북남미대륙으로 전해지는 옥돌길(jaderoad)을 개척하였다. 동아세아의 상고시대 문화와 문명은 북남미대륙에 마야와 인카의 유적에 잘 보존되어 있다.

홍산문화 시대(ca. 4700-2900)에 피라미드 건설기술은 하나라 상나라 이전의 홍산문화에 층단식 석조 피라미드는 이집트보다 2000년을 앞섰고 동아세아의 금속문화는 지중해의 금속문화보다 3000년을 앞섰다. 동아세아의 문명과 문화가 성장하고 진화하는 과정이 한결같지만 유럽의 역사는 이집트, 그리스, 로마, 그리고 현대의 역사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유럽의 문화와 문명이 동아세아 역사의 변화에 의존해왔기 때문인 듯하다. 이집트 문화는 하나라와 상나라 문화의 영향으로 발생하였고 그리스문화는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시작한 듯하다. 진시황제 때 훈족의 아틸라 수령과 그의 아들이 로마와 주위 국가들을 17년의 세월을 다스리는 동안 동아세아의 문화는 유럽에 전해져서 로마 왕과 귀족은 비단 옷을 입고 금으로 장식을 시작하였다. 동아세아 문화를 유럽에 전해주어 로마 문명이 시작하였다.

인류의 현대 역사는 12세기에 동아세아의 칭기스칸이 유럽을 정복하고 동아세아 문명과 문화를 유럽에 전해주면서 시작하였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중세기 유럽과 동아세아의 발전상을 비교하였다. 현대역사는 칭기즈칸의 침략으로 중세기의 긴 잠에서 깨어났다. 유럽인이 동아세아인의 활총과 화약폭발을 보고 총과 대포를 발명하게 되었다. 활을 쏘는 아세아인의 영토를 빼앗고 지금의 세계지도를 만들었다. 아세아인의 대륙에 유럽인이 세운 새로운 국가들이 들어서고 그중에 미국은 2개의 세계대전을 겪고 전기, 자동차, 비행기를 발명하여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주도해 왔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래토가 이야기한 세계 모든 문명의 어머니 아틀란티스가 곧 동아세아였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새로운 세계관과 인생관을 설립하는 계기가 되고 현대인의 올바른 생활개념을 세워 가는 노력이 지금부터 시작이 되기를 바라면서 더욱 완성시켜서 현대인의 지침서가 한국에서 시작되기를 바란다.




[최용완 / 시인, 수필가]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 졸업

오하이오주 건축회사 대표

미주문협 신인상 수상

자유문학 신인상 수상

에세이포레 신인상 수상

최용완 ywbryan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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