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석의 인생 이모작] 유해조수 '동물보호냐 농민보호냐'

홍용석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7.01 09:13 수정 2020.07.01 09:31

콩을 심으면서 `하나는 새가 먹고, 하나는 쥐가 먹고 하나는 우리가 먹으려고 세알을 심는단다` 고 하시던 어머님 생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때에는 고라니와 멧돼지 개체수가 적어 농민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뀡, 비둘기, 참새, 까치 등 온갖 새들이 가족까지 동원하여 뽕나무에 열린 오디 식사를 합니다.


고라니는 뽕잎을 따먹고, 멧돼지는 오디망을 망쳐놓으면서 오디로 식사를 하니 농부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이것은 유해조수 피해의 일부분입니다.  유해조수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이 늘어나고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야생동물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농민들은 생업에 위협을 받고 있으니 개체수를 줄여 주든지,  농산물을 지켜 줘야 할텐데 현실은 동물보호가 우선입니다.

​생업과 동물보호 사이에서 농민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동물의 생존권도 중요하고 농민의 생존권도 역시 중요합니다. 동물과 농민이 서로의 생존권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어우러져 잘 살 수 있는 그런 묘책은 없을까요.


내가 경작하는 뽕나무밭에 유해조수퇴치단이 와서 멧돼지를 사살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맷돼지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서로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홍용석]

경영학 박사

유기농업기능사/식품가공기능사

농업회사법인 오누이

누에가공식품 '홍잠' 판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가지기암1103-29

 

홍용석 hys7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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