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아랑가] 귀행가(歸行歌)시대를 향한 말 도끼(언촉, 言欘)

유차영

21세기, 2026년 대한민국 전통가요풍 경연대회의 경향과 사조는 구행가(舊行歌), 복행가(復行歌), 과행가(過行歌), 귀향가(歸行)歌 풍각(風角) 판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과 메시지를 머금은 유행가(流行歌)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바람결... 아예, 유행가를 창작하는 작품자도 드물고, 목청에 걸치는 가수는 더 희귀하다.

 

얼마 전 미스트롯 경연이 종료되고, 참가자들에 대한 찬사와 격려도 넘친다. 심사 결과에 대한 비평도 적확(的確)하고, 심사위원 마스터들 평(評)에 대한 가시 침(針)이거나 송곳 같은 촌철살인의 비언도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너무 무겁고 예리하다. 우선 참가자들이 열창한 노래 곡목을 랜덤으로 펼친다.

 

<나야 나>, <안돼요 안돼>, <칠갑산>, <사랑은 생명의 꽃>, <망모>, <인연>, <내가 바보야>, <노래는 나의 인생>, <대왕의 길>, <스물 다섯 스물 하나>, <비 내리는 고모령>, <동백아가씨>, <열애>... 상위권 입상자들의 곡목이다. 본인의 노래는 단 한 곡도 없다.

 

왜, 이런 현상과 경향과 사조를 의도적으로 반복하는가. 가히 가요우민(歌謠愚民)의 작태라고 할 수 있다. 원곡가수들의 목청에 걸린, 창작곡 발표 당시의 시대적 경향과 사조는 어디에서 찾을까.

 

원 작품자(작사 작곡)들이, 노랫말로 직유, 은유, 직설, 풍각, 해학, 익살, 만담했던 시대정신과 메시지는 어떻게 음유될까. 팬덤들의 기울어진 감성과 심사위원 마스터들의 기준이 모호하거나, 일률적으로 적용할 만한‘기준없음’의 유흥과 감흥 저울추의 무게는 어찌 가름해야 할까. 국민참여투표라는 메커니즘.

 

원곡 가수가 앉아 있는 심사워원 마스터 석, 그들만의 유흥 턴 테이킹 같은 설담(說談). 내 노래를 부른 참가자를 향한 원곡가수들의 과한 찬사와 격려와 참가자의 공손하고 예의바른 화답... 점찍음 같은 눈가림.

 

이들 심사위원들의 행태에 대한 ‘시청자들의 말도끼(언촉, 言欘)’같은 날카롭고 예리한 비평을 펼친다.‘음악성과 음학성이 수반되지 않은 무차별 하트 남발, 보편적인 기준의 틀을 넘어선 독설 같은 퍼포먼스, 비전공자 혹은 대중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의 뜬구름 바라보는 듯한 심설, 예능인가 꽁트인가 허물어진 웃음판, 온정주의적인 길라잡이 선물 주는 듯한 언술, 특정 참가자에게로 기울어지는 듯한 평설, 과거지향 혹은 주관적 전문적 견해 피력, 맥락이 없거나 개인적인 테크닉 위주의 감성팔이 평사’

 

구행가(舊行歌), 귀행가(歸行歌), 복행가(復行歌), 과행가(過行歌) 시대...

 

‘트로트’라는 단어, 용어, 장르명칭의 사용에 대한 ‘유래(由來)와 내력’과 ‘글로벌 K-컬쳐 시대에 적합한 우리 민족의 DNA를 머금은 명칭’에 대한 ‘각성과 사유와 갱변’에 대한 숙고가 결여되거나 간과되는 현상은 더욱 낙망의 저울추를 무겁게 한다.

 

‘트로트’라는 용어는, 1910년대 미국에서 탄생한 폭스 트로트(FOX Trot), ‘여우가 빠르게 달리다’가 단초어(端初語)이다.  일본으로 천이(遷移)된 후, ‘도로도’로 불렸다. 이것이 식민지 시대터널을 통하여 현해탄을 건너와서 우리나라에서‘도롯~도, 도로도, 도로또’로 불렸다. 1960년대 이르러 우리나라에서, ‘뽕짝’이라는 전통가요풍의 장르명칭이 통용되었다. 이 명칭에 대하여, 누군가 ‘비속하다’는 세평의 바람몰이를 했다.

 

이에, 누군가가 사용하기 시작한 명칭이 오늘날까지 풍컬거리는 단어, ‘트로트’이다. 뉘신가. 썩 나서시라. ‘내가 트로트라는 말을 도입했노라’라고 선언하시라. 없다. 모른다. 찾으려고 숙려하지도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인총연합회, 작사 작곡가협회, 실연자협회, 전통가요보존협회, 000가수추모(보전)협회, 실연자(가수)협회, 가요강사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SNS 등등 누구도 들추지 않는다.

 

이에,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써, ‘트로트’라는 단어를 ‘아랑가(ArangGA)’로 개명(改名) 혹은 신작명(新作名) 하기 위하여 국민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랑가(ArangGA)’라는 상표특허를 출원하여, ‘상표특허’를 등록하였다.

 

‘아랑가(ArangGA)’SMS, ‘트로트’라는 명칭을 수반하는, 가수육성, 경연대회, 아카데미운영, 스토리텔링학원 운영 등등 11가지 콘텐츠를 망라하는 명칭이다. 한 마디로, ‘트로트’라는 단어를, ‘아랑가’로 개명하기 위한 작위적(作爲的)인 특허명칭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유행요(流行謠), 아리랑에서 ‘아랑’을 차운하고, 가요에서 ‘가’를 차운한 단어,‘아랑가(ArangGA)’이다.

 

다음은 신곡 유행가에 대한 피력이다. 

 

시대의 맥락을 짚는, 창작 유행가 신곡은 왜 경연무대에 펼쳐지지 않는가. 작사 작곡가의 부재인가. 작사 작곡가는 소외당하고 구행가, 과행가, 복행가, 귀행가 만을 기획 연출하는가. 앵무새처럼 조련시키는가.

 

유행가 아랑가가 품은 시대정신과 메시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 위에 간들거리는 노래쟁이만 있다. 판소리 판의 광대 같은 소리꾼... 그 이상의 무엇은 어느 심사위원 마스터의 가슴팍에도 없는 듯하다.

 

회수를 더하는 기획 연출, 참가자 모집 선발, 특정 노래 선곡 및 집체훈련, 경연... 12회(1주, 1회)를 진행하면, 경연대회 기간만 무려 4개월~ 전 기간을 망라한다면 7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용된다.

 

마스터라고 칭하는 심사위원은 무슨 마스터인가. 왜, 원곡 가수이면서 심사위원 본인의 노래를 부르는 경연자를 호평하고 합격표시인 하트 스위치를 누르고, 평담(評談)과 답담(答談)으로 서로를 치세우는 턴 테이킹의 시스템을 적용 진행하는가.

 

짧은 기간에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신가수(新歌手)를, 전통적인 민족의 역사문화예술 마당인 KBS 가요무대에 등장시킨다. KBS 가요무대는 그냥, 노래무대가 아닌데... 지상파 방송의 문화예술코너에서 출연 패널들이 미스미스터트롯경연대회 경연평을 주고 받는다. 너무 가볍다. 이 또한 상업적인 비즈(Biz)의 파장인가.

 

유행가는 역사다. 역사의 유물이다. <목포의 눈물>은 1935년의 우리나라 목포의 단면도이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25년차, 3백(쌀, 소금, 목화)의 도시 목포의 서사와 서정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국단위 콩쿨대회 1등 곡. 이난영과 남인수의 ‘연상 여인 연하남의 비련’의 사랑나무가 싹튼 곳.

 

<홍도야 우지마라>는 1936년~1936년의 대한민국 단면도이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악극의 주제가. 주제가의 인기상승으로 악극 제목을 바꾸게 한 여동생 홍도와 조선총독부 경무국 순사가 된 오라버니의 사연.

 

1940년 <나그네 설음>은 ‘낯익은 거리, 광화문 뒷골목을 이국보다 서러운 거리’로 얽은, 식민지 시대의 우리들 어머니 아버지의 일그러진 삶의 넋두리.

 

1948년 <비 내리는 고모령>은, 식민지 시절 조선인육군징집령으로 일본군에 징집되어가던 우리들 형님, 아버지가 고갯마루에서 어머님과 작별하고 난 뒤, 다시 뒤돌아보면서 걸어가던 고갯길의 서정이다.

 

<굳세어라 금순아>는 1950년 12월 23일, 6.25전쟁 흥남철수작전의 ‘메러더스 빅토리호 뱃머리’에서 헤어진 금순이와 엄마의 사연, ‘부산으로 와라, 영도다리에 보름달이 뜨면 만나자~’‘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뜬 사연’이다.

 

<동백아가씨>, 1964년 프랑스 소설 ‘동백꽃을 든 연인’이 일본에서 ‘춘희(椿姬)’로, 우리나라에서 ‘동백아가씨’소설로,  노래로, 유행가, 영화로 환생한 사연.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29주년 기념식장에 잠입한 문세광 사건에 매달린 역사의 현장 뒷이야기. 육영수 여사의 서거.

 

<장녹수>는 1995년에 뒤돌아본 조선 10대 임금 연산군의 3처 장녹수와 임금의 후궁들 관리 관청, 흥청에 얽힌 사연. 

 

<황진이>는 송도삼절, 기생 명월이의 기구한 인생살이... <아모르 파티>는, ‘망치를 든 철학자, 신은 죽었다’를 설파한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의 환생판. <테스형>은,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반추....

 

2026년 유행가는 어디에 있는가. 왜, 구행가, 복행가, 귀행가, 과행가 놀이판 유흥판이 판을 치는가. 30년, 50년,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2026년의 복행가는 어디에서 찾을까.

 

 

[유차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교수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6.03.10 11:20 수정 2026.03.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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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