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휘 기자 칼럼] 선생님, 학교가 즐거워요

교장 선생님, 우리 함께 수업해요

입력시간 : 2019-10-24 08:06:31 , 최종수정 : 2019-10-24 08:35:13, 편집부 기자

 



일반적으로 교장 선생님이 주는 이미지를 한 번 떠올려보자, 혹시 조회 시간에 일장연설(?)’을 하는 이미지가 떠올려지지는 않는가? 이렇게 전교생들을 위해 조회시간을 활용해 훈화를 하는 것은 교장선생님의 일반적인 이미지다.

 

교장의 교육학적 뜻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교육행정학에서는 교장을 학교 전체를 통할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면 조금 머리가 멍해 질 수 있다. “아니, 그러면 통할이라고 하는 것은 뭐야?”

 

통할이라는 단어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자. 국어사전에 따르면 통할의 뜻은 모두 거느려 다스린다는 것이다.

 

물론 교장 선생님은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인 것은 맞다. 하지만 교장이라는 지위 이전에, 교장 선생님도 교사의 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교장 선생님도 본인이 전공하였던 교과를 수업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교장의 역할은 학생 상담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책상에 앉아 서류만 결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의 교장선생님은 학교에서의 행동하는 리더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장은 교사가 수업할 때에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전체 학부모 회의에서 학생들을 위해 학교가 해주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리하여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장이 권위주의적 모습이 아닌,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과 함께 어울리며 호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행히도 몇몇 학교에서 미국과 비슷한 시스템들을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교장 선생님이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려면 몇 가지 과제가 존재해야 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현장에서의 과도한 공문서 처리가 줄어들어야 한다. 현재 많은 교육청에서 과도한 공문서 처리를 지양하도록 협조공문 또는 스스로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중학교 때 교장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매일 아침 등굣길에 정문 앞에 서서 인자하신 미소로 학생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하던 교장선생님, 학교일로 정신이 없고 바쁘실 텐데도 늘 학생들에게 자상하시던 교장선생님이셨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역시 인자하신 미소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계시던 교감선생님이 서 있었다. 나중에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 신문반 학생들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부임했을 때 학생과 교사간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아 아침 인사 지도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시기도 했다. 특히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유독 더 챙겨주셨던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기자 가슴 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다.

 

교장선생님과의 수업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추억으로 다가올까? 교장선생님도 아이들과의 수업을 통해 좀 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좀 더 우리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교육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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