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자랑스러운 국군

동부전선의 향로봉을 지키는 형제 전우들

사진=국방부 제공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에서 세 쌍의 형제가 함께 복무하면서 전우애를 다지고 있어 화제다. 육군12사단 향로봉여단 유동하(23) 병장·유단우(22) 상병, 한성민·한성진(20) 상병, 문승환(26) 상병·문대환(20) 일병 형제가 그 주인공들이다.


유동하 병장은 “아버지와 삼촌에 이어 동생과 함께 12사단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평생의 자랑거리”라며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형이자 선임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남은 군 생활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생 유단우 상병도 “군 생활에 대해 세심하게 알려주고 필요한 물품을 챙겨준 형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형과 GOP 경계작전 임무를 함께 수행한 기억은 평생의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성 쌍둥이인 한성민·성진 상병은 ‘동반입대 제도’를 활용해 지난해 4월 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형제는 특유의 단결력과 우애를 토대로 소속 분대를 최고의 전투분대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속한 분대가 우수 분대에 선정되며 사단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GOP 근무를 동반 지원해 인근 소초에 나란히 배치받았고 각 분대의 분대장과 부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입대부터 GOP 경계 임무까지 군 생활을 함께하며 서로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쌍둥이 형제로서 완전경계작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환 상병과 문대환 일병은 3남매 중 첫째와 막내로 6살 터울의 형제다. 문 상병은 지난해 3월 입대해 향로봉대대로 배치받았다. 대대 근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던 문 상병은 입대를 앞둔 동생에게 “직계가족병으로 입대해 함께 근무하자”고 권했다. 결국 올 2월 문 일병이 같은 대대에 배치받으면서 형제가 함께 군 생활을 시작했다. 문 상병은 “마냥 어린 아이인 줄 알았던 동생이 늠름한 육군의 일원이 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밝혔다.


구광모(대령) 12사단 향로봉여단장은 “세 쌍의 형제가 한 여단에서 근무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모두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모범적으로 근무해 지휘관으로서 든든하다”며 “여단 전 장병이 서로 형제라는 마음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행복한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최상의 전투력을 갖춘 부대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명 기자
작성 2021.05.12 07:14 수정 2021.05.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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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