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그리움이 길을 낸다. 그리움은 가을에 피어나고 가을 낙엽처럼 진다. 길이 가을을 몰고 겨울에게로 간다. 가을의 길은 소멸이자 생성이다. 이별이자 만남이다. 가을이 저 길 끝에서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소월의 시 ‘가는 길’이 우리에게 그리움의 안부를 전한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한番······
저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西山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앞江물, 뒷江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쟈고
흘너도 년다라 흐릅듸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