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인구 절벽과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을 수확기를 맞은 농촌에서는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렉터와 같은 농기계를 부리는 사람은 대부분 60세가 넘은 노인들이고, 힘을 쓰는 고된 일은 베트남이나 태국 등지에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지난 주에 강원도 홍천의 인삼밭 수확 현장을 취재차 다녀왔다. 인삼을 캐기 위해 차양막을 걷어내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노동집약적인 일은 전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고 있었다.
트렉터가 지나가면서 인삼밭을 갈아 뒤집는 일은 칠순 노인의 몫이고, 인삼을 주워 담는 일도 여기저기서 모인 시골 할머니들이 하고 있었다. 외국인들과 노인들이 아니면 우리 농업은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인다.
정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출산 장려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농촌을 살리고 미래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은 아이를 많이 낳게 하는 정책이 급선무다.
인삼 수확 현장에서 만난 김병남(69) 씨는 "나도 노인이지만 노인들을 위해 쓰는 돈보다 새로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나랏돈을 더 많이 쓰야 한다. 애 한 명 낳을 때 마다 5천만 원씩 주면 인구 절벽은 해결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