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외국에서 만든 유물인데 우리나라의 국보나 보물이 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 2,600년 전 고대 그리스 에서 만든 청동 투구는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50년 만에 받은 부상으로 서양 유물 최초로 보물로 지정되었다.
경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서역의 유리제품도 국보와 보물이다. 당시 중동에서 유행하던 제작기법으로 만들었는데, 신라와 서역의 문화교류를 엿볼 수 있다. 신라가 국제적인 나라임을 알 수 있는 보물이 또 있다. 배수로 공사중 발견한 경주 계림로 보검은 카자흐스탄의 검과 비슷하다.
미국과 스위스에서 만든 회중시계는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의 유품이다. 거사를 앞둔 윤봉길 의사가 자신의 새 시계를 김구 선생의 오래된 시계와 맞바꾼 것이다. 두 위인의 애국·독립정신을 담은 유물로 국가등록문화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