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 이야기] 400년 된 회화나무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이율곡 생가터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소재의 회화나무]

화려한 꽃잔치가 끝나고 여름이 무르익을 무렵 회화나무의 열두 빛 꽃잔치를 민날 수 있다. 그리고 꽃이 지면서 온통 하얗게 거리를 뒤덮는 흰 꽃눈을 볼 수 있다. 회화나무는 햇빛이 잘 드는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추위와 대기오염에 강하고 병충해에도 잘 견딘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중국에서는 출세의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오래된 회화나무는 향교, 서원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이 나무를 집 안에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오고 부자가 된다고 해서 양반 집에 많이 심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잡신을 쫓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의 역할을 하도록 회화나무를 마을 어귀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회화나무는 뿌리부터 껍질, 꽃 등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약재로 사용되며, 목재는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용으로 사용된다. 

서울 종로에 이율곡 선생의 생가터가 있다. 이 자리에 나이가 400년 이상 된 회화나무가 한 그루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일대를 독녀혈이라고 했다. 즉 과부가 많이 나오는 자리를 말한다. 풍수상으로 아주 흉한 자리이므로 이곳에 크게 자라는 회화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 나무는 높이가 약 20m 정도이며 둘레는 약 3m 정도 된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11번지 Hotel the Sun Bee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사람 중에 이 나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19.03.26 09:40 수정 2019.03.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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