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제네바, 2023년 3월 1일 (WMO) - 세계 각지의 기온과 강우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라니냐가 3년 연속으로 지속된 후 4월에 따뜻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3월 1일 세계기상기구(WMO)의 새로운 업데이트가 밝혔다.
그러나 엘니뇨의 귀환은 3월에서 5월 사이에 남방진동(ENSO) 중립 조건(90% 확률)에 의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WMO는 밝혔다. 업데이트 제작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모델 예측 및 평가에 따르면 ENSO 중립 조건이 5월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은 약간 감소하지만 높은 수준(4월-6월 80%, 5월-7월 60%)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 니뇨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서태평양에서 따뜻한 바닷물이 페루, 칠레 등의 동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가 동태평양의 해수면 기온은 상승하는 반면에 서태평양의 해수면 기온은 낮아지는 현상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해수면 기온이 낮아지면 물의 증발 속도가 느려지고, 물이 증발하지 않으면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을 야기하게 된다. 엘 니뇨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현상이지만 최근 지구온난화 때문에 심각성은 커지고 있다. 태평양 연안 국가인 우리나라도 엘 니뇨로 인한 기상 이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