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4월의 꽃들이

곽상희

 

4월의 꽃들이

 

 

변경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돌멩이들이 작년 12월 쫓겨난 낙엽들이

슬픔을 참고 기쁜 얼굴빛으로 날아온 어떤 바람을 안고 흔들린다 

저 밑바닥까지 내려가지 못한 낙엽이여, 차마 바람이 주춤거리며 

 

보이지 않는 언덕 아래층 어지럽게 쌓인 낙엽 더미에서는 차라리 

보송보송 4월의 햇빛 햇방울 돋고 있는가... 흐트러졌던 숲들이 푸른 

꽃송이로 꿈꾸는 동안 바람이 빙글빙글 돌고 긴 침묵의 해변에서는

돌들의 웃음 벙글 벙글어져 바다, 활짝 치마폭을 펼친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마음 풀어 사랑하고 너의 웃음 내 안으로 고봉밥이 

되고, 4월이 한 마당 환하고 편안할 수 있다고 나는 너와 긴 아침 인사를 

흔들고... 아아, 잃어버린 푸른 낙엽 하나 손을 내민다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이메일 :kwaksanghee9@gmail.com

작성 2023.04.10 09:18 수정 2023.04.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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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