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 어린이들에게 말을 걸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 개최'

 

“안녕? 나는 사슴이야. 지금부터 내가 십장생을 소개해 줄게. 십장생 친구들을 만나러 출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어린이박물관은 오는 5월 2일 특별전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인 ‘십장생도 병풍’한 점을 다채로운 체험거리로 풀어내 십장생 중 하나인 사슴이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십장생을 이루는 열 가지 자연물의 전통적 ‧ 생태적 특징을 이해하고, 오늘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십장생은 장수를 상징하는 열 가지 자연물해, 구름, 산, 물, 소나무, 바위, 불로초(영지버섯), 학, 거북이, 사슴을 가리킨다. 때로는 대나무와 복숭아나무를 더하기도 한다. 옛 사람들은 오래 살거나 변치 않는다고 여긴 자연물에‘오래오래 행복하게’살고자하는 소망을 담았다.

오늘날 어린이들은 십장생을 보고 무엇을 느낄까? 특별전을 기획하면서 진행한 유아 및 초등 어린이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십장생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으로 인식하였다. 특별전‘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는 십장생을 이루는 자연과 우리가 오래도록 함께 사는 방법을 생각한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은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1~2학년 통합교과(봄 ‧ 여름 ‧ 가을 ‧ 겨울)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만큼 교육과정과 연계성도 높다.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십장생도 병풍’ 속 그림을 활용한 영상을 통해 조선시대에 그려진 십장생도를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후 디지털 체험물로 해와 구름이 식물에게 주는 영향을 알아보고, 블록을 쌓아 소나무 숲을 푸르게 가꾸어 볼 수 있다. 산 구조물을 오르고 내리며 산이 품고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폭포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물의 순환을 체험하는 코너가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체험전시물을 놀이로 경험해 보면서 옛 사람들이 각각의 자연물을 왜 십장생에 포함시켰는지 알아볼 수 있다. 자연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소나무의 향기, 돌의 촉감, 자연의 소리 등 다양한 감각 체험을 할 수 있다. 영유아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해 자연과 관련한 의성어 ‧ 의태어를 학습할 수 있는 전시물도 마련했다. 전시실 곳곳에 있는“소나무 숲을 더 푸르게 가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름다운 학의 모습을 지켜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열린 사고를 촉진하는 질문은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어린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십장생을 이루는 열 가지 자연물을 알아본 후에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전시공간에서 십장생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어린이들은 햇빛을 비춰 잠든 십장생 친구들을 깨우고, 사슴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돌다리를 놓아주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자연과 자연,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깨달을 수 있다.

더 많은 십장생 문화재를 알고 싶다면 전시실에 비치된 문화재 카드를 들고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으로 가면 된다. 문화재 카드에는‘백자 청화 ‧ 동화 십장생 무늬 항아리’, ‘나전 칠 십장생 무늬 서류함’ 등 십장생으로 장식한 문화재의 정보가 담겨있다.

 

전시 안내는 한글, 영문, 점자와 함께 수어와 음성을 지원하여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와 함께 방문하는 인솔자를 위한 안내서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단지 과거의 문화재를 이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과도 연결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뜻깊다. 미래의 주역들에게 박물관의 문화재가 자긍심을 일으키는 과거의 유산이자,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키워주는 유익한 도구가 되길 기대한다.

 

전 시 명: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

기 간: 2023. 5. 2.(화) ~ 2024. 4. 15.(월)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

주요내용: 어린이들이 십장생의 전통적 ‧ 생태적 특징을 이해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체험 전시

관람방법: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온라인 예약

* 1일 5회차 운영, 회차당 200명(선착순)

작성 2023.05.01 11:18 수정 2023.05.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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