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나라가 평안하고 백성이 살기 편안하며 시절이 평화롭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홍천 팔봉산 당산제가 4일 열렸다. 여덟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팔봉산에 2봉 정상에는 삼부인당이 있다. 이곳에서 지내는 당산제는 세종 11년인 1429년 11월 11일에 영험한 곳에 국태민안의 제를 지낼 것을 예조판서가 세종에게 건의했다. 이에 세종은 사람을 보내서 영험한 곳을 알아보니 원주의 거슬갑산과 홍천의 팔봉산이 가장 좋은 곳으로 선정되었다.
홍천 팔봉산 당산제는 강릉 단오제보다 150년 앞선 600년 전통을 가진 역사 깊은 전통제례다.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전승되어온 전통문화로 각 마을에서 매년 3월과 9월 보름에 전통적인 굿와 제사를 지낸다.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 좋으며 평화롭고 풍년이 든다는 ‘국태민안 시화연풍國泰民安 時和年豊’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민속문화예술진흥원과 팔봉산당산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홍천문화재단과 홍천군, 홍천군의회, 홍천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팔봉산당산제는 그간 코로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4년 만에 열려 성황을 이루고 었다.
팔봉산당산제는 5일까지 팔봉산관광지 대형주차장 야외무대에서 열릴고 있다. 제례와 굿거리, 전통무용과 국악공연으로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는 팔봉산당산제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