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서문강 [기자에게 문의하기] /
취정 醉情
한 잔에 열 순배로
술동이를 다 비우고
꽃 사이로 길을 물어
옛님 찾아 나섰더니
벌나비 쌍쌍으로
꽃 그늘에 포롱거리네
까무룩한 저 떨기
궂은 님의 혼령인가
더푸럭 품으려다가
젖은 옷깃이 새벽안개에 걸렸네
[활초 유차영] 음유시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