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북한 지역부터 많은 비를 뿌리기 시작한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22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북한과 접하고 있는 임진강과 한탄강 등 남북 공유 하천 수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류가 범람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21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느리게 물러나는 가운데 대기 상층으로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접근해오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 사이로 '북동-남서'로 긴 기압골이 형성되어 장시간 동안 많은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2일 새벽 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서해안·제주 등에서 시작해 오전에 중부지방 전역과 호남으로 확대되겠다. 강수 시점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는 속도에 따라 영향을 받겠는데 예상보다 느리게 물러나면 비가 오는 시간도 늦어질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24일까지 이어지겠다.
22일 오전에는 경기북서부, 23일 새벽과 저녁 사이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북한 접경지역은 22~23일 예상 강수량이 200㎜ 이상이다.
23일 저녁부터는 중국 상해 앞바다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어 강수가 계속되겠다. 저기압에 의한 비는 24일, 중부지방은 25일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이번 비로 북한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21일 오후부터 황해도와 평안도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하여 22일 오전까지 지속되고 있어 평야지대가 물에 담길 위험에 처했다. 한반도 북부에 집중된 이번 비는 24일까지 이어지면서 북한 전역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