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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고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민은숙 시인의 ‘좋은 인연은 뜸해도’을 낭송하겠습니다.
좋은 인연은 뜸해도
날 닮은 힘듦 지나칠 수 없었기에 미약한 에너지 뱉어내어
지친 네게 주고 싶었어
세파에 오래 노출된 오염된 물이라도 네겐 생명수가 되길 바라면서
날 닮은 생의 원형 답습하지 않길
지도상으로 멀어지고 가끔 생각나면 잘 지내기를
무소식이 희소식
눈이 감은 채 잘 될 것이라 말해
어쩌다 엇갈린 카톡이나 통화될 때면
어제 만난 것처럼 봇물 터지고
늘 아쉽고 섭섭했어
아팠던 어제 이제야 살만해지고 늘 그리웠다는 이심전심
응답한 꿈과 해후 주어진 시간 만끽해
너의 낯이 샬랄라 해
네 뒷모습이 깨금발로 걸어
말 타는 노란 머리가 안심하는 오늘 참 좋다
이 시를 듣고 위로가 되었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좋은 인연은 뜸해도’는 민은숙 시인의 사유가 느껴집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