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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문방구
비오는 토요일
엄마 친구 초대로
목동이란 곳엘 갔어요.
세상에나 우리 동네엔 없는 무인 문방구
주인도 없이 카드 받는 기계만 있어요.
갖고 싶었던 빤짝이 스티카
물풍선이 만드는 신기한 총
못먹게하는 쫀득이도 무척 많아요.
“한 개만 살 수 있어!”
엄마가 말하지만
“모두 갖고 싶으니 어쩌지요?”
다섯 바퀴쯤 돌다가
겨우 하나 골랐지요.
뭐냐고?
스윗치를 살짝 누르면
팍! 튀어오르는 아이스크림!
내가 좋아하는
딸기 아이스크림 모양인데
녹지도 않아요.

[정선혜]
계간 『아동문학평론』 평론 당선(1981), 계간
‘아동문학연구’ 동시 당선(2001).
수필집 ‘엄마가 딸에게 주는 사랑의 편지’,
동시집 ‘다롱이꽃’, ‘초롱이, 방긋 웃으려 왔어요’,
평론집 ‘한국아동문학의 탐색’, 방정환문학상 수상,
독서심리상담사, 동심치유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