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에 헌신해 온 양금덕 할머니께 늦게나마 2022년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밝혔다. 인권위는 세계인권선언의 날(12. 10.)에 즈음하여 인권보호 및 향상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에게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여하고 있다.
양금덕 할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 ‘여자근로정신대’로 강제동원된 피해자로, 1992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첫 소송을 시작한 이래 30년 동안 일제 피해자 권리 회복 운동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권위는 2022년 「상훈법」 및 「대한민국 인권상 포상규정」에 따라 공개 검증과 공적 심사를 거쳐 양금덕 할머니를 <대한민국 인권상> 대상자로 추천한 바 있다.
본래 양금덕 할머니께 대한 <대한민국 인권상>은 2022년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식에서 훈장이 수여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관계부처 간 이견이 발생하여 수여가 보류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2025년 7월, <2022 대한민국 인권상> 수여안에 대한 이견이 철회됨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수여안이 최종 의결되었다. 이에 인권위는 훈장을 수령하는 즉시 양금덕 할머니께 훈장을 수여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인권위원장은 "양금덕 할머니의 귀한 공로에 대한 예우가 적시에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늦게나마 수상자의 인권을 위한 노고와 공적이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도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의 노력이 널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