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정보의 시대이다. 핸드폰과 인터넷,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한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물론 빠르고 편리한 정보의 습득 등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사실과 다른 쓰레기 정보들이 떠도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맞닥뜨릴 때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가 필수적이다. 그것은 쏟아지는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고 평가해서 자신의 사고를 합리적으로 형성하는 능력을 기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객관적 판단이 중요한 데 바로 선입견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주관적인 판단을 벗어나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서 좀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도무지 구별할 수 없고 진위를 가늠하기 힘든 정보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통찰력 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에 이른다. 그렇기에 효과적인 정보와 지식 습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최소화해 그 어떤 편견과 아집에 치우치지 않아야 하고, 다양한 시선과 관점을 가지고 정보를 분석,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각과 고정관념의 사고방식을 벗어나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해야 한다. 자신을 옭아매는 이분법의 쇠사슬을 풀어헤치고 겸손과 낮춤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밖에서, 자신을 벗어난 저 먼 곳에서 익히고, 배울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이 말인즉슨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러한 관점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분별 의식과 극단적인 사고는 매우 흔한 경우이기에 모든 것들을 상대화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겐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비판’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 ‘비판적 사고’는 무조건적이고 비합리적인 비판이 아니라 좀 더 합리적이고, 편향적이지 않고,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의미의 사고방식을 말한다.
그토록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를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주관적 사고와 무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객관적이고 철저한 분석을 통한 합리적인 결론을 창출해 내는 사유의 방식을 말한다. 그래야만, 난처한 상황을 만났을 때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문제점을 파악해서 해결하려고 할 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판을 위한 비판 등의 무개념의 비판적 사고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비판적 사고를 토대로 해서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이다. 원인의 분석을 통한 해결 방법이다.
지금의 시대는 넘쳐나는 정보에 사리 분별이 힘들고, 어떤 잣대로도 가늠할 수 없는 현실, 그래서 함부로 결정 내릴 수 없을 때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바로 비판적 사고가 아닌가 한다. 비판적 사고란 누구를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아니라 숨 고르며 한 번 더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AI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진위와 시비를 분별하고 주어진 정보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의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그것은 단순한 암기가 아닌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판단의 기준점을 찾는 힘이 바로 비판적 사고이기 때문이다.
그저 무감각적이고 정신 줄 놓은 듯한 생각이 들 때는 절박한 감정으로 다시 한번 생각의 옷깃을 다잡아 보자. 누군가 옆에서 설득하고 충고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오직 본인 스스로 심사숙고하여 깊고 넓게 바라보면서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지칠 줄 모르는 질문과 의문을 던지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사색하는 삶, 조건 없이 수용하기보다는 한 번쯤 의심의 눈초리로 앞뒤 좌우를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곧 곧 창의적인 세계로 가는 비판적인 사고일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코기토’의 삶일 것이다.
[홍영수]
시인. 문학평론가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 문학상
제3회 코스미안상 대상(칼럼)
제4회 한탄강문학상 대상
제7회 보령해변시인학교 금상
제6회 아산문학상 금상
제5회 순암 안정복 문학상
제6회 최충 문학상
시집 『흔적의 꽃』,『지구의 유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