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한별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아주머니 한 분이
코스모스를 심고 있었다.
왜 혼자 하느냐 물으니
호미질 멈추지도 않고
“이런 일은 하고 싶은 사람 몫이지요.” 했다.
- 임길택, <탄광 마을을 지나면서> 부분
양혜왕은 맹자를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
“선생께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셨으니, 제 나라에 이익이 될 만한 말씀을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에 맹자는 차분히 대답했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
이어서 맹자는 말했다.
“만약 임금이 늘 나라의 이익만을 먼저 따지면, 신하들과 백성들이 이익을 다투게 되어, 결국 나라는 흔들리고 말 것입니다.”
시인이 ‘탄광 마을을 지나면서’ 본 풍경,
아주머니 한 분이
코스모스를 심고 있었다.
왜 혼자 하느냐 물으니
아주머니가 대답한다.
“이런 일은 하고 싶은 사람 몫이지요.”
앞으로 이 마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또 다른 누군가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이리하여 탄광 마을은 오순도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양혜왕이 먼저 인의(仁義)를 행하게 되면,
만백성이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국가는 날로 부강해질 것이다.
모든 성공한 사람이 터득한 삶의 비의(秘義),
‘장차 얻으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