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부리는 더위에 사람들은 지쳐있다. 지칠 줄 모르는 것은 하늘에 쨍쨍하게 떠있는 해 뿐이다. 이런 무더위 속, 사람들은 바다로 휴가를 떠나고 싶어 한다.
나는 이번 여름휴가로 제주도를 갔다 왔다. 시원하게 실내에 있으면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일석이조 방법을 택한 것이다. 바로 ‘제주 책방 투어’이다. 섬섬한 책방 분위기도 느끼고 유유히 파도치는 바다도 실컷 볼 수 있다.
진정한 휴식을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올 여름, 제주도에서 책방 투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3박 4일 동안 다녀온 총 아홉 군데의 서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베스트3을 뽑았다.
1. 시인의 집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천3길 27)
시인 손세실리아가 운영하는 책방이다. 이 곳에선 주로 시집을 파는데, 시인들이 직접 사인한 책을 판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음식이나 음료를 시킬 수 있다. 테이블 바로 앞에는 조천 바닷가가 펼쳐져있다. 책 한권과 커피 한잔을 들고 바닷가 앞에 앉아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
참고로, 책방은 휴무일이 일정하지 않는 곳이 많으니 가기 전 인스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인의 집 인스타그램: jeju_cafe_poets_house)
2. 책다방 (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1길 70-1)
책다방은 이름과 같이 다방 느낌이 물씬난다. 책 읽기 넉넉한 자리와 6000원만 내면 음료 한 잔과 책방에 있는 일부 책들을 자리에 가져가 읽을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와 감성적인 책방의 인테리어는 독서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다.
(책다방 인스타그램: bookdabang153_jeju)
3. 만춘서점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로 9)
책 뿐만이 아니라 음반도 판매하고 있는 매력적인 책방이다. 내가 느낀 바로는, 다른 책방 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책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바로 옆에는 유명 타르트 카페인 ‘and tarte'가 있어 서점을 들렸다가 카페에 앉아 책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만춘서점 만의 아기자하고 귀여운 엽서나 에코백등도 팔고 있다.
(만춘서점 인스타그램: manchu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