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임진왜란 전적지 답사

한산도 의항 개미목

한산면 두억리 의항 마을


의항(蟻港)은 한자로 개미 蟻, 항구 港자를 쓴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두억리 의항 마을은 일명 개미목이라고 한다. 1592년 음력 7월 8일(양력 8월 14일) 한산대첩에서 이순신 연합함대에 패한 와키자카 야스하루(脇阪安治)의 왜군들이 도망가기 위해 이곳 한산도의 개미목에 개미떼처럼 달라붙었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 온다.


공식 기록에는 이날 한산대첩에서 전투 중 물에 빠진 왜군 약 400여명이 한산도로 올라가 조선수군에게 포로로 잡혔다는 내용이 있으니, 개미목 전설과 비슷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의항 마을은 통영~한산도 여객선이 제승당 선착장에서 통영으로 나갈 때 두번에 한번 꼴로 닿는 곳으로 평소 요트가 계류하고 있는 북향의 작은 항구다. 배를 타고 통영으로 나오면서 뒤를 돌아보면 이곳의 지형이 영락없이 개미처럼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배를 타고 나오면서 바라보면 산 모양이 개미의 목처럼 생겼다.


의항 마을 동측 능선은 한산대첩에서 수장된 왜군의 시신을 수습하여 묻어준 매왜치(埋倭峙)이며 서쪽 능선에 있는 작은 마을은 왜군 정탐꾼이 와서 이순신의 행방을 물어보았다는 전설이 있는 문어포(問語浦) 마을이다. 이처럼 한산도는 지명 하나 하나가 모두 이순신 장군과 관련이 있다.


이순신전략연구소장
이봉수




이봉수 기자
작성 2020.11.01 11:26 수정 2020.11.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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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