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을 위한 서시
겨레시인 성재경
노래를 위해서 유관순을 부르지 말고
유관순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주오
영화를 위해서 유관순을 만들지 말고
유관순을 위해서 영화를 만들어 주오
땅속 깊이 스미기 위해서는
유관순 품에 뜨겁게 파고들어야 하고
하늘 높이 솟기 위해서는
유관순 하늘 손 아프게 잡아야 한다
오
이 땅에 태어나는 사람들은
유관순의 심장을 갖고 태어나고
이 땅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유관순의 숨결처럼 죽어가야 한다오
유관순이 살아있는 조국은 살고
유관순이 죽어버린 조국은 죽어
그대가 먼저 유관순이 되고
그대가 먼저 조국이 되길 바라오
시작노우트 ; 18세 꽃다운 나이에 조국을 위해 목숨바친 유관순열사는 영원한 조국의 누님이 되었다.
1919년 4월1일 천안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3천여명의 인근각지 주민들과
만세를 불렀고 현장에서 부모님을 비롯한 19분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앴다.
일본헌병대에 잡혀간 유관순열사는 일제에 굴하지 않고 서대문형무소에서도 계속 만세를 불렀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문을 당했다. 그 고문은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만행이었다.
결국 석방을 며칠 앞두고 방광파열 이라는 사인으로 죽음을 맞이 했고 시신도 일본사람들에 의해
방치되어 찾지 못한 채 고향인 병천 매봉산 언덕에 초혼묘만 쓸쓸히 남아있다.
민족의 심장 겨레의 횃불인 유관순열사......조국을 위해 목숨바친 그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우리도 영웅의 숨결을 따라 하나의 작은 조국이 되어야 할것이다.
【전국학운위연합신문 서신석 기자 sysja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