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이봉수 시인의 ‘토굴에서’

 

안녕하세요. 오지혜입니다. 힘든 하루를 견뎌낸 사람들에게 마음의 미소를 선사해 주는 시는 진정한 소울메이트입니다. 오늘은 이봉수 시인의 ‘토굴에서’를 낭송하겠습니다.

 

 

 

토굴에서

 

 

 

먼 산 고라니가 울면

전설은 호롱불 아래 가물거리고

일없이 개가 짖던 곳

이토록 그리운 산골에 와서

잠을 이루지 못하네.

 

낮에 포수가 지나간 뒤

엄마 잃은 고라니 새끼

달빛도 얼어붙은 골짜기에

시퍼런 메아리로 무너진다.

 

황급한 바람은 산을 넘어와

밤새 대나무 숲에서 수런거리고

적막한 산골 토굴 

가난한 문살에

새벽닭이 운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이봉수 시인의 ‘토굴에서’를 들으니, 고요한 토굴의 적막에 짐승들도 어진 마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오지혜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7.12 10:02 수정 2025.07.12 10:13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정명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