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스미안] 자랑스러운 한국계 첼리스트 이수아

스코틀랜드 그랜타운에서 라이브 공연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4.09 10:46 수정 2020.04.17 13:04
사진 = Hamish Napier 트위터 캡처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교향악단(Scottish Chamber Orchestra)의 첼리스트인 이수아가 4월 1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주의 그랜타운(Grantown)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다. 하일랜드주의 포크 뮤지션인 해미쉬 내피어(Hamish Napier)와 함께 하는 공연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음악회다.


코스미안뉴스 이태상 회장의 둘째 딸인 이수아는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코리아헤럴드 기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민을 갔다. 영국 맨체스터의 'Chetham’s School of Music'을 졸업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음대를 졸업했다. 현재 스코티시 챔버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Assistant Principal Cellist with the Scottish Chamber Orchestra)이며 '스코틀랜드 청소년오케스트'라 상임고문과 'Mr. Mcfalls Chamber'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이수아는 한국인들에게 '사랑하면 산티아고로 떠나라, 그녀처럼(자연과 인문, 2015, 이봉수 역)' 이라는 책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가 우연히 영국공군 전투기조종사였던 고든을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은 2012년의 일이다. 고든은 그 때 말기 피부암을 앓고 있었으며 죽음을 예견하고는 생을 정리하고자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었다. 


고든이 대장정 800 킬로미터 순례를 하는 동안 둘은 계속 메일로 교감하며 숭고한 사랑을 키워갔다. 고든은 이 순례여행 중에 자신과 같은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선기금으로 17,447파운드를 모금하여 스코틀랜드에 있는 암환자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순례를 마친 후 2013년 3월 에든버러 성에서 이수아와 고든은 축복의 결혼식을 올렸다.


첫사랑과 단숨에 결혼한 이수아는 결혼식을 하면서 고든이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든도 자기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이수아의 아버지 이태상 님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먼길을 비행기로 날아가 에든버러까지 갔다. 오직 딸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준 아버지의 사랑은 참으로 인간적이고 위대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하고 나서 5개월 뒤에 고든은 하늘로 갔다. 15개월 간의 정열적인 사랑이 막을 내린 것이다. 아니다. 그들의 사랑은 그때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생전에 고든이 걸었던 그 길을 이번에는 수아가 걸었다. 고든과의 아름다운 추억도 되새기면서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바통을 이어받은 수아는 다시 머나먼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 달 이상 혼자 걸어갔다. 


힘들고 지칠 때 마다 어디선가 고든이 나타나 힘을 주었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격려해주면서 기꺼이 암환자 자선기금 모금에 동참해 주었다. 그녀는 고든 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을 모금하여 '고든 데이비슨기념재단'을 설립하여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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