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에서 멕시코로 추방되는 사람들

3월 한달만에 10만 4천명 추방

기본적인 필수품도 갖추지 못한 채 납치와 폭력의 위험에 노출

사진=국경없는의사회 제공


미국의 공중보건법에 따라 멕시코로 강제 추방된 수백 명의 이주민이 멕시코 타마울리파스(Tamaulipas)주 레이노사(Reynosa)의 한 광장에 발이 묶여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인데, 식수나 거처, 의료 및 사회복지 서비스 접근성이나 기본적인 필수품도 갖추지 못한 채 납치와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국경없는의사회는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올해 2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강제 추방된 수백 명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과 심리사회적 치료를 제공해왔다. 대부분은 중앙아메리카 북부삼각지대로 알려진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출신이며, 현재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인 레이노사의 ‘헤푸블리카 광장(Plaza de la República)’에 발이 묶여 있다. 이 광장은 인터내셔널 브릿지(International Bridge) 인근이며, 미국 국경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하루에 약 150 건의 의료, 심리, 보건증진 및 사회복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레이노사로 강제 추방된 이주민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레이노사의 광장에 머물고 있는 이주민은 약 400명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멕시코로 강제 추방됐다. 추방의 근거는 트럼프 정권에서 발동된 공중보건법인데, 현재 바이든 정부까지 이 차별적인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명목으로 이주민과 망명신청자로부터 국경을 원천 봉쇄하고 멕시코로 추방하거나 본국으로 송환한다.

2020년 3월 이후 미국 정부는 이 정책에 의거하여 약 62만 명의 이주민을 강제 추방했다. 2021년 3월 한 달 사이에만 10만4000명이 넘는 이주민이 추방됐다. 

천보현 기자
작성 2021.05.11 08:32 수정 2021.05.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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