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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식당
우리 동네
산 중턱에 해적선이 나타났다
'바이킹 식당'이라는
간판을 단 해적선
애꾸눈 해적 차림의
종업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인다
도시 사람들
줄 서서 기다리고
모 심던 사람들도
짬을 내 바이킹으로 간다
해절들 불 밝히고
산마을 사람들 호주머니 털고 있다
[김이삭]
제9회 푸른 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수상
저서 '여우비 도둑비'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