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세별世別

유차영


세별世別

- 세속에서 멀어지기

 

 

짙은 안개 새벽이슬에 옷깃이 젖는데

토다닥 익은 도토리 마른 잎에 떨어지네

 

사람마다 사는 모양 굴밤처럼 외로울 텐데

이러쿵저러쿵 삿대질하며 씨벌거릴까

 

얼음 위에 숯덩이 같은 속내

뜨겁지 않은 이 뉘 시리야

 

다만, 홀로 허허로운 술잔에

마른 꽃잎 띄울 뿐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5.29 11:20 수정 2021.05.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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