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살면서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고 고민하고 살아간다. 어니 J. 젤린스키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이라는 저서에서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일로 걱정하고 고민하며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쓸데없는 고민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앤드류 매튜스가 『마음 가는 대로 해라』에서 제시한 대로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숨 쉬지 마라.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고민하나 안 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고민은 10분만 하라.”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데일 카네기는 『인생의 고민을 해결하는 29가지 지혜』라는 책을 통해 고민을 극복하기 위한 3가지 기본 법칙을 제시한다.
첫째, 만일 고민을 피하고 싶다면, 존스 홉킨스 의학교를 설립한 영국의 의사 윌리엄 오슬로 경이 실천했던 대로 실행하라고 권유한다. 즉 오늘에 산다는 것, 미래에 대해서는 마음에 두지 말 것,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다만 그날 하루의 생활을 누릴 것,
둘째, 고민에 사로잡혀 헤어날 수 없다면, 윌리스. 케리어의 미술적 공식을 적용할 것. ① 만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무엇인가? 라고 자문하라. ②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을 때는 최악의 사태에 부닥칠 각오를 해라. ③ 이미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최악의 사태를 다소나마 완화하도록 시간과 정력을 집중시켜라.
셋째, “고민은 만병의 근원임을 명심하라.”라고 W.C 알바레스 의학 박사의 연구 결과 사례를 들고 있는데, 그에 의하면 위궤양의 80%는 고민 때문이며, 고민은 건강한 사람도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미국의 남북전쟁 시 그랜트 장군의 경험 사례, 그리고 고민은 당뇨병·관절염·충치·갑상선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는 코넬 대학교 러셀 세실 박사의 경험 사례, 고민은 아름다움을 망친다는 영화배우 머리 오버론의 경 사례, 등 계속해서 고민한다면 건강을 해치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며 고민은 가장 무서운 죽음의 질병임을 강조하고 있다. 고민은 마음의 병으로 건강을 해치는 무서운 질병임을 일깨워주는 월리엄 블레이크의 시 「독 나무」를 소개한다.
친구에게 화가 났었네.
화가 났다고 말하자 화가 풀렸네.
원수에게 화가 났었네.
그렇다고 말하지 않았더니 화가 자라기 시작했네.
두려움에 떨며 나는 화에 물을 주었네.
밤이나 아침이나 내 눈물의 물을 주었네.
가짜 미소와 달콤한 거짓으로
햇빛을 비춰주었네.
그랬더니 밤이고 낮이고 자라나
마침내 빛나는 사과 한 알이 열렸네.
내 원수는 빛나는 사과를 보았네.
그리고 나의 것이라는 걸 알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야음을 틈타
그는 몰래 내 정원으로 들어왔네.
아침에 원수가 나무 밑에 죽어 있었네.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
-윌리엄 블레이크의 「독 나무」 전문, 『블레이크 시선』에서
인간관계의 소통이 안 되어 친구와 다투고 혼자 회를 키우면 고민하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시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속에 악감정을 품고 있으면, 그것이 결국 자신과 상대를 절명케 하는 치명적인 독이 된다는 교훈을 주는 시다. 데일 카네기는 고민에 사로잡히기 전에 그것을 물리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첫째, 일에 몰두함으로써 마음속으로부터 고민을 몰아내라. 활발한 활동이야말로 고민하는 병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둘째, 하찮은 일로 법석을 떨지 말라. 인생의 하찮은 일로 인해서 자신의 행복을 파괴하지 말라.
셋째, 고민을 몰아내기 위해 평균율의 법칙을 적용하라. 즉 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몇 퍼센트인가라고 자문하라.
넷째, 불가피한 일에 협력하라. 만일 사태를 개선할 수 없다면,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자신에게 타이르도록 하라.
다섯째, 고민에 손실 정지의 법칙을 적용하라. 적당한 고민의 한도를 정하여 그 이상의 고민을 거부하라.
여섯째, 과거사는 과거로 묻어버려라. 톱밥을 켜지 말라. 톱밥을 통으로 켤 수는 없다. 이미 통으로 켜져 있으니까, 과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일로 인해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톱밥을 톱으로 켜려는 어리석은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개척해나가려면 다음 7가지 방법을 실천하라고 권유한다.
첫째, 당신의 마음을 평화와 용기와 건강과 희망으로 가득 채우라,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생각이 만드는 것이므로 생활 태도를 바꾸라고 권한다.
둘째, 적에게 보복하려고 하지 말라. 만일 그렇게 하면 적을 상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자기 자신이 상하게 될 것이다.
셋째, 은혜를 모른다고 고민하지 말라. 배신을 당해도 태연하게 행동하라. 행복의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감사받기를 기대하지 않고 남에게 기쁨을 주는 데 있다. 감사하는 마음은 교양의 특성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그러므로 당신의 아이들로부터 감사받기를 기대한다면, 아이들을 그렇게 길러야 한다.
넷째, 당신의 축복을 헤아려보라.
다섯째, 당신은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이다. 그러니 남을 모방할 필요는 없다. 자아를 발견하고 자기 자신을 견지하라. 왜냐하면, 질투는 무지이며 모방은 자살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운명의 레몬을 주면, 그것으로 레몬주스를 만들도록 하라. 의외로 약점이 도움이 된다. 폭풍이 해적을 만든다.
일곱째, 남을 위해서 노력하고, 자기 자신의 불행을 잊어버려라. 당신이 남을 선량하게 대할 때 당신 자신에 대해서도 선량하게 된다.
사람은 고민에 빠지면, 그것에 집착한 나머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해서 결국 다른 사람으로부터 입방아 오르내리게 된다. 고민은 자기 존재를 해치는 독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앞에서 제시하는 해결 방법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시길 바란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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