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

하청호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



비 오는 날

연잎에 빗물이 고이면

가질 수 없을 만큼

빗물이 고이면


고개 살짝 숙여

또르르 또르르

빗물을 흘러보내는 것을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

가질 만큼만 담는 것을



[하청오]

'매일신문',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현대시학' 시 추천

동시집 '빛과 잠', 잡초 뽑기', 말을 헹구다' 등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6.04 10:48 수정 2021.06.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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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