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바람이

장승련

사진=코스미안뉴스 DB


바람이



거미줄에 걸린

꽃잎 하나


"누가

내 집에 들어왔을까?"

거미가 찬찬히 들여다본다


나만 예쁜 꽃보고

나만 꽃향기 맡아

미안해서 내가 보냈어


난 바람이니까

나 혼자 갖지 않거든



[장승련]

'아동문예' 동시작품상 당선

내 책은 '바람의 맛' 등

한국아동문학상 수상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6.16 10:15 수정 2021.06.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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