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12

김관식

시인의 의자·12

-출판업자 교주

 

 

시인의 의자에는

시를 출판하여 밥벌이하는 업자가 앉아있었습니다.

시인의 의자에 앉으면

사람이 돈으로 보였습니다.

시인 겸 출판업자는 문학단체의 교주였습니다.

회장은 교주의 명에 따라 임명되었고

단체의 기관지는 그 출판사에서 발행되고

모든 회원들의 저서도 그가 맡았습니다.

문학단체 회장과 출판사는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거래가 오갔습니다.

출판업의 영구 도구로 전락한 문학단체

한국의 중앙문학단체도 이들이 좌지우지했습니다.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단체가 영구 독재체제를 대물림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과 같은 놀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인은 출판업자의 고객이었습니다.

문학단체는 출판업자의 왕국이었습니다.

문학은 죽고 허접한 쓰레기 시,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받은 지원금으로 출판한 시집만 남았습니다.

문학상은 단골고객을 위한 보너스였습니다.

 

시인의 의자에 앉은 시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문학단체 회지나 시인들이 지원받은 책을 출간하여 배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시인의 의자는 너무 많은 비리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너무 많이 퍼져갔습니다.

 

국민들은 시인의 의자를 보건소로 옮겨서 치료를 먼저 해야 할지, 경찰서로 옮겨서 조서를 받게 해야 할지, 재판에 넘겨 교도소로 옮겨져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6.21 09:51 수정 2021.06.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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