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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엄마
흙 속에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가 있지
뿌리 끝마다
둥글한 아기
큰 놈, 작은 놈
더 작은 놈을 하나씩 달고
뿌리로 맘마 젖 주지
"아가들아 지금 아침이다"
"지금은 더운 한낮"
"해가 졌다. 맘마 먹고 코오, 잠 자기다"
감자포기가 흙 속 아가에게
자장가 불러주는 거
모르지?
감자밭 한 뙈기
감자 포기 하나씩은
특별한 엄마야
[신현득]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 입선
동시집 '아기 눈' '고구려의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