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절개節介
- 참살이
명예와 천금이 귀하지 않으리
하마터면 졸걸卒杰들과 화할 뻔했네
산마루 푸른 솔에 티끌 없으랴마는
그렇다 하여 흙먼지와 합할 순 없지
세상이 혼란하여
서편에서 해가 솟는다 해도
저고리 소매와 바짓가랑이를
위아래로 바꿔 끼울 순 없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