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미술관’서 마을 역사 전시

전주역 풍경, 골목길, 간판 없는 점빵 등 주민들이 직접 기증·대여한 사진들로 꾸며


성매매업소에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뜻밖의 미술관’에서 이 일대 주민들을 통해 옛 전주역과 점빵 등 마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시와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은 25일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 미술관에서 ‘노송도팔연폭(老松圖八連幅)’ 전(展)의 오픈식 행사를 했다. 이번 기획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작은미술관 전시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다.


노송도팔연폭은 조선 순조 때 화가 허유가 그린 한 그루의 소나무를 팔연폭에 담은 그림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를 모티브로 삼아 노송이 많았던 마을의 역사적 배경을 각기 다른 8개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들로 꾸며졌다. 사진들에는 △옛 전주역이 있던 마을 풍경 △골목길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살았던 가옥의 모습 △가족 △생애 △학교 △정원이 있는 마당 △간판 없는 점빵 등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기증·대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 마을 주민 도슨트로부터 작품 설명을 받으며, 그들의 생애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노송, 노송, 노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와 관련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은 서노송동 관련 사진에 대한 기증 및 대여를 접수받고 있다. 기증 및 대여는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 전화(063-287-1141)로 하거나 뜻밖의 미술관 현장에서 가능하다.


완산구 물왕멀2길 3-6에 위치한 뜻밖의 미술관은 시가 과거 성매매업소로 사용됐던 건물을 사들여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지난해 12월 조성됐다. 시는 올해 3월 명칭제정위원회를 열어 성매매업소였던 골목길에 미술관이 들어선 점에 착안해 이 건물 이름을 ‘뜻밖의 미술관’으로 지었다.  전시에 참여한 주민 곽이순 씨는 “예전 노송동 사진들을 통해 마을과 가족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고 의미 있는 전시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뜻밖의 미술관은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이 예술촌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 공간을 마을주민의 기억과 역사로 채우고 지역예술가들의 소통공간으로 바꿔나가면 모두가 찾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21.06.28 09:00 수정 2021.06.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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