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정선장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버섯, 더덕 도라지 등 강원도 특산물을 살 수 있는 장터이기도 하지만 정선장은 어느새 관광 명소가 되었다. 장날이 되면 전국에서 장돌뱅이들과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주차장은 차로 북적대고 경찰은 물론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와 교통안내를 한다.
전국의 전통 5일장들이 인기를 끌고 관광객들이 테마여행을 다니는 추세이지만 가장 성공한 5일장 중 하나가 정선장이다. 끝 수가 2일과 7일에 장이 서는데 시장 한 가운데 마당놀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정선 아리랑 공연'을 비롯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가 벌어진다. 관중들은 함께 아리랑을 흥얼거리고 주변의 주막에서는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하는 풍경이 꽤나 낭만적이다.
이날 멀리 영주에서 왔다는 장돌뱅이 장사꾼 한 명은 싼 값에 감자를 팔고 있었다. 족히 30개 이상 되는 감자를 단돈 5천원에 파니 금새 동이 났다. 달고 맛있는 참외도 아주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정선장이다. 예쁜 토끼를 상자에 담아 배추잎을 먹이면서 팔러 나온 할머니도 있었다.
장터에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채비빔밥, 곤드레밥, 올챙이국수, 더덕정식에 정선 황기막걸리 한 잔 하면 거나하게 취해서 정선 아리랑 한 곡조가 절로 나온다. 정선장은 이래 저래 성공한 지역의 명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