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관광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남해군에서는 ‘2022년 남해방문의 해’ 선포식을 하면서 슬로건으로 ‘남해로 오시다’를 내 걸었다.
‘오시다, 가시다, 드시다’, ‘시다’라는 말이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는 참 생소한 단어겠지만 남해는 예로부터 상대를 극존칭 할 때 쓰는 말이 ‘시다’이다.
남해는 섬이라 고려부터 조선까지 약 200여 분의 유배객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시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좋은 말이라고 여긴 남해 사람들이 따라 했다는 설도 있고 또 ‘시다’라는 말은 한양 대궐에서 쓰던 극존칭의 ‘궁중어’란 말도 있다. 설사 남해 사투리라 해도 ‘시다’는 남해에서는 최고의 예를 다 할 때 쓰는 말이다.
이번에 코엑스에서 열린 남해방문의 해 홍보를 위해 코엑스를 방문했다. 전국의 홍보부스 중에 단연 으뜸이었던 남해 홍보관에는 남해의 특산품인 마늘, 유자방향제, 유자맥주, 죽방멸치, 멸치액젓, 어간장, 흑마늘엑기스, 시금치크러스토롤, 유자세안제 등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완벽한 인생’이란 상호를 가진 수제 맥주가 시음회를 준비했고 왼쪽으로는 남해에 유배 오신 서포 김만중이 쓴 소설 ‘사씨남정기’를 차 이름으로 준비한 사씨남정기 차 시음이 준비되었다. 홍보 기간에 ‘완벽한 인생’의 대표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째서 상호를 완벽한 인생이라고 했습니까?”
“제가 언젠가 남해를 여행했는데요. 자연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인생 살다가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보면서 바다가 잘 보이는 독일마을의 창가에 앉아 맥주 한 잔하면 이것이 바로 완벽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상호를 지을 때 완벽한 인생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독일마을에 사업장을 차렸습니다.”
“그랬습니까? 이번 주 기사 제목으로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그 뒤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하더니 생각의 차원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남해 자연에 50년 가까이 빠져 살면서 왜 이런 생각까지는 못 했을까. 그래 이렇게 홍보하면 되겠다고 감탄을 했다.
우리 남해는 302km 아름다운 해안선과 굽이굽이 정겹게 형성된 222개의 마을, 그리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231km의 바래길, 청정한 바다와 들에서 수확한 농축산물과 남해관광 안내를 하는 22년 된 ‘남해군문화관광해설사’의 모임인 ‘남해문화사랑회’가 남해를 관광 오시는 분들께 감동을 주기 위해 항상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완벽한 인생을 선물하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과 남해 사람들은 늘 기다리고 있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2022년 ‘남해로 오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