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청빙請聘
- 홀로 오시게
강기슭 오두막에 목로를 펴고
먼 길 서러운 님 기척을 헤아리네
차가운 등 밝은 빛은 저절로 밝아오는데
주마등 마주할 그대 어는 때 오시려나
버들 물길 노 저으면 한나절인데
마음 보내고 몸만 남아 노을 바라네
해묵은 술이야 곰삭으면 향을 더하고
그리운 날 겹쌓이면 속내는 붉게 타지
철지나 꽃 지고 봄 와서 다시 피는 날
그대 오실 그날엔 행화주를 따르리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