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경복궁 경회루는 왕궁의 공식 연회장소다. 이곳에서 왕이 신하들과 공식 연회를 하고 외국 사신을 접대하기도 했다. 연못에는 황룡주(黃龍舟)라는 배가 있다. 북악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순환하여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 연못에 왕들은 배를 띄워 풍류를 즐겼다.
이 경회루는 성군인 세종도 좋아했고 폭군인 연산군도 좋아했다. 누가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용도가 달라진다. 황룡주도 누가 타느냐에 따라 그 품격이 달라진다. 배를 타고 인왕산 경치를 보며 음풍농월했던 왕도 있었고 연산군 처럼 술과 기생을 싣고 흥청망청했던 왕도 있었다. 경복궁에 7월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