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바닷가 소나무

정갑숙

사진=코스미안뉴스 DB



바닷가 소나무




바다를 닮았을까

참 마음이 넓다


주렁주렁 솔방울

제 아기도 많은데

아기 참새, 아기 까치

남의 아기도 안아준다


바다를 닮았을까

참 마음이 깊다


쨍쨍 한여름

제 몸도 힘들텐데

할머니 할아버지께 그늘 주며

남의 몸도 보살핀다



[정갑숙]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동시집 '나무와 새' '말하는 돌' '한솥밥' 외 7권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7.06 10:38 수정 2021.07.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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