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한때 샛강을 살리자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인 적이 있다. 그 결과 서울의 양재천이 생태하천으로 변모했고, 부천 시민의 강, 청주 무심천 등이 도심 속의 생태하천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멀쩡한 산의 나무도 베어내고 생태가 살아 있는 샛강도 뒤집어 엎는 곳이 있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예산 낭비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홍천강 지류인 구만천과 그 샛강들은 갈대가 우거져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이다. 고라니, 꿩, 너구리 등의 야생동물이 살고 온갖 민물고기들이 산다. 생태가 살아 있는 구만천의 샛강을 포크레인으로 갈아 엎고 큰 돌덩이까지 갖다 붙이고 있다. 상류에는 골프장 공사를 한다고 산을 깎아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